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5층 아파트에서 28일 오전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거동이 불편한 80대 남성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용인소방서(서장 길영관)가 밝혔다.
불은 2층에서 시작돼 건물 외벽을 따라 빠르게 확산하며 내부를 짙은 연기로 뒤덮었다. 자력 대피가 어려웠던 A씨는 ‘119안심콜’을 통해 구조 요청 후 베란다로 몸을 피하며 도움을 기다렸다.
현장에 먼저 출동한 경찰은 진입을 시도했으나, 짙은 연기로 접근이 불가능해 철수했다. 이어 도착한 용인소방서 119구조대가 화재 현장으로 진입했다. 구조대는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4층 세대 베란다에서 A씨를 발견하고 즉시 구조에 나섰다.
임종운 구조대장과 정봉현 팀장, 배진우 대원은 협력해 A씨에게 보조호흡기를 착용시킨 뒤 탈출을 시도했다. 특히 정 팀장은 “고령의 어르신이어서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직접 어르신을 등에 업고 안전하게 내려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연기 흡입으로 인한 기력 저하 외에는 큰 부상 없이 구조 직후 구급대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길영관 용인소방서장은 “농연 속에서도 시민의 생명을 지켜낸 구조대원들의 헌신과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7월 부산 아파트 화재에서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공동주택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와 유사한 위험성을 보여준다. 용인소방서는 관내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강화와 화재 예방·대피 요령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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