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목소리까지 감별하는 AI! KT, 보이스피싱 710억 막아냈다
‘그놈목소리’도 식별… KT, 화자인식·딥보이스 기술로 AI 탐지 고도화
실시간 3중 분석 시스템 구축… 정부기관과 협력한 민관 보안모델
2025년 상반기 710억 피해 차단, 금융권 연계해 출금도 즉시 차단
작성 : 2025년 07월 29일(화) 12:02 가+가-
[신동아방송 경인 = 이창원 기자]
KT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보이스피싱 사기를 실시간으로 식별해내는 탐지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며, 범죄 대응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KT(대표 김영섭)는 오는 7월 30일부터 기존 문맥 분석에 더해 ‘화자인식’과 ‘AI 변조 음성 탐지(딥보이스)’ 기능을 통합한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목소리와 말투까지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기술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한 민관 협력의 결과로, KT는 2024년 10월 과기부로부터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되어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수집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음성 데이터, 이른바 ‘그놈목소리’를 기반으로 한 화자인식 기술이다. 수사기관이 제공한 고신뢰 음성 데이터를 AI가 학습하면서, 금융 관련 문구나 문맥뿐 아니라 범죄자의 말투·억양 등 화자 고유의 음성 특징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이는 기존 키워드 중심 탐지 시스템보다 훨씬 정밀한 방식이다.
또한 KT는 AI 기반 음성합성 기술을 악용한 신종 범죄 대응을 위해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함께 도입했다. 변조된 음성 역시 탐지할 수 있어, 실제와 같은 ‘가짜 목소리’에도 속지 않는 보안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능은 이미 건강보험공단 콜센터에도 적용돼 기술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KT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동안 약 1,460만 건의 통화 데이터를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달성, 약 710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사전에 막은 것으로 추산된다. 초기보다 탐지 정확도가 1.3%p 높아졌으며,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피해 예방이 기대된다.
KT는 탐지된 정보가 금융기관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와도 연동되도록 하여, 실시간 계좌 모니터링과 출금 차단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 5월 은행연합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기업과 금융기관 간 협업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KT Customer부문 이현석 부사장은 “AI 기술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에 의미가 크다”며 “정부 기관 및 금융권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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