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월 5% 수익 보장'을 내세운 FX마진거래 투자사기 조직을 검거했다. 해당 조직은 약 4년간 2,400여 명에게서 총 1,400억 원을 끌어모아 '돌려막기' 방식으로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 전담팀의 집중 수사 끝에, FX마진거래를 빙자해 전국 단위로 투자 사기를 벌인 총책 A씨(60대)와 관리책 B씨(60대)를 포함한 총 2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중 A씨와 B씨는 구속됐다.
조직의 수법은 정교했다. A씨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 각각 ‘투자 판매 법인’과 ‘해외선물사’를 설립해 마치 실제 외화 마진거래가 이뤄지는 것처럼 꾸몄다. 국내에는 서울과 부산 등 7개 지사를 운영하며 1,000평 규모의 연수원까지 보유, 체계적인 조직처럼 포장했다.
이들은 “외화 환율 차이를 이용한 거래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며 투자자들을 유인했고, 하위 투자자의 돈을 상위 투자자 수익처럼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방식’으로 약 4년간 범행을 지속했다.
B씨는 국내 회원 모집과 지사 운영을 총괄하며, 다단계 형태로 조직을 나눠 투자금 수령, 수당 분배, 홍보 강의 등을 분업화했다. 각 지사장은 투자 설명회를 열거나 지역을 순회하며 신규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경찰은 약 1년간 계좌 분석과 압수수색을 반복하며 이들이 실제 거래소를 가장해 투자금 흐름을 조작한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해외선물 거래소 사이트의 관리자 권한을 이용해 투자금이 실거래되는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기만했다.
이번 사건은 2024년 6월 처음 접수됐으며, 피해자 수는 현재까지 42명, 피해액 70억 원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을 대상으로 한 투자사기와 유사수신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철저히 수사하고,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며, “쉽게 고수익을 약속하는 외화 투자 권유는 대부분 사기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금융당국 등록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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