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 등 약 2만6천여 개를 제조하고 12억 원이 넘는 불법 의약품을 유통한 일가족이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들을 약사법 및 보건범죄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주범인 아들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 일가족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SNS를 통해 스테로이드 정제·주사제, 성장호르몬, 에페드린 등 무허가 의약품 2만3천여 개를 판매하며 총 12억4천만 원 상당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국내 허가 전문의약품(간기능 개선제 등) 900여 개도 추가로 불법 판매해 2천만 원 상당의 부수입까지 올렸다.
처음에는 해외 직구를 통해 완제품을 수입해 유통했지만, 이후 수익 확대를 위해 직접 제조로 전환했다. 아들은 오피스텔에 ‘바이알 캡핑기, 밀봉기’ 등 제조 장비를 갖춘 불법 제조소를 운영하며, 중국과 인도에서 원료를 반입해 제조·판매를 지휘했다. 어머니는 실질적인 포장과 발송 작업을 맡아 조직적으로 활동했다.
이들은 소분, 라벨 부착, 포장방식으로 제품 약 26,000개를 만들어 유통했으며, 구매자 1,800여 명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이나 무인택배함을 이용해 현금·상품권 형태로 대금을 받는 방식으로 수사를 피하려 했다. 최근에는 단속이 심해지자 신규 고객 모집을 중단하고,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라며 기존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했다.
식약처는 불법 제조 현장을 급습해 2천만 원 상당의 상품권, 1만6천여 개의 완·반제품 의약품과 포장 자재, 제조 장비등을 압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제품은 정상적인 제조 기준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생산된 것으로, 주사 시 심각한 감염·면역 저하·성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무허가 의약품 유통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과 엄정한 처벌을 이어가며, 국민 건강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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