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서울 도로가 잠겼다! 빗물받이 하나에 도시가 멈춘다
권익위, 최근 1년 6개월간 2만여 건의 배수 관련 민원 데이터 분석
침수, 역류 등 안전 위협…서울은 상반기에만 전년도 민원 건수 초과
무단투기·공사 잔해물 등 원인…선제 점검과 지자체 대응 시급
작성 : 2025년 07월 17일(목) 12:33 가+가-
[신동아방송 경인 = 김효수 기자]
기습 폭우와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배수시설의 미비로 인한 민원이 전국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도로에 물이 차오르거나 빗물받이가 막혀 보행이 불가능해지는 등 시민 불편이 안전 문제로 번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는 2024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8개월간 국민신문고와 지자체 민원창구를 통해 접수된 ‘배수시설(빗물받이, 우수관 등)’ 관련 민원 20,604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배수 관련 민원은 5월~7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024년 민원 중 약 41%가 이 시기에 집중됐으며, 월평균 978건이던 민원 수는 2025년 들어 평균 1,479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2025년 6월은 분석 기간 중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달로 기록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서울시는 2025년 상반기에만 3,809건의 민원이 접수되어 2024년 전체 건수(3,284건)를 초과했다. 인구와 면적을 반영한 상대 민원 빈도는 부산, 광주, 대전등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민원의 주요 내용은 침수 및 배수 불량으로 인한 불편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도로에 물이 차서 건물까지 침수됐다", "인도가 잠겨 통행이 불가능하다" 등 실제 생활에 위협을 주는 사례가 다수였다.
이외에도 △상습 침수지역 정비 요청, △배수시설 증설 및 공사 요청, △담배꽁초, 음식물, 건설 폐기물 등 무단투기에 대한 단속 요구도 함께 제기되었다.
특히 사전 예방을 위한 점검 요청이 많았으며, 토사·낙엽 제거, 쓰레기 유입 방지 장치 교체등의 구체적인 개선 요구도 포함됐다. 일부 민원은 배수관 설치 이후의 관리 부실이나 공사 후 후속조치 부족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국민권익위는 이러한 민원 데이터를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및 전국 지자체와 공유하고, 실제 배수시설 관리 및 개선 계획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유철환 위원장은 “배수 민원은 단순한 불편 제보가 아니라 재난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는 경고음”이라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선제적 대응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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