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인▽
1,233억 들인 도서관에 ‘바지관장’? 개관 앞두고 책임 공방만
경기도서관, 10월 개관 앞뒀지만 관장 선임은 ‘표류 중’
민간위탁 논란 끝 직영 전환…정작 조직개편안은 도의회에서 제동
정책 컨트롤타워 없는 출범 우려…“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작성 : 2025년 07월 11일(금) 12:00 가+가-
[신동아방송 경인 = 김형천 기자]
1,233억 원 투입한 경기도서관…개관 임박했지만 관장은 ‘공석’
경기도가 대규모 예산을 들여 조성 중인 경기도서관이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장을 아직 임명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는 도의회 내 조직개편안이 부결되면서 행정절차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위탁 논란 뒤 직영으로 선회…그러나 또 다른 난관
애초 경기도는 도서관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도서관계 단체와 시민사회의 반발로 인해 결국 직영 체제로 방침을 바꿨다.
한국도서관협회와 경기도 사서협의회 등은 민간위탁이 공공 도서관의 정체성을 훼손하고 행정 일관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집단 성명과 도민 청원을 통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도는 공개채용을 통해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개방직 관장을 임명할 계획이었으며, 이를 위한 조직개편안(‘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도의회에 상정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7일 정례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반대로 해당 조례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개관 시점 감안하면 사실상 ‘관리직’ 전락 우려
일반적으로 공개채용 절차에는 약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로 인해 조직개편안이 7월 중 통과된다 해도, 실제 관장은 8월 말 이후에야 선임 가능하며, 이미 결정된 운영계획에 따라 단순 관리만 수행하는 ‘형식적인 역할’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치적 혼선과 도의회의 책임론
도의회 국민의힘 측은 “조직개편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했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내부의 정치적 갈등과 다른 이슈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당 소속 의원의 성희롱 논란 및 경찰 수사와 맞물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내부 혼란이 정책 표류로 이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유호준 의원(남양주 다산·양정동)은 “경기도서관 개관이 코앞인데 관장 부재로 제대로 된 운영이 어렵게 된 상황은 도의회 국민의힘의 책임이 크다”며 책임론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유호준 의원 “민관협력형 운영 모델 제안”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유호준 의원은 7월 9일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을 만나 “현재 상황은 시민들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사과의 뜻을 전하고, “민관 거버넌스 체제를 마련해 경기도서관 운영의 창의성과 자율성을 확보할 방안을 경기도가 모색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경기도서관은 도내 2,000여 개 공공 및 작은도서관의 정책과 방향을 총괄할 핵심기관으로 평가되는 만큼, 관장 부재로 인한 정책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도서관 생태계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

dypark@sdatv.co.kr

실시간 HOT 뉴스

가장 많이본 뉴스

기사 목록

신동아방송 지역방송국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