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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감학원 유해 67기 발굴…경기도, 아동 인권침해 진상 밝힌다
- 경기도, 유해 537점·유물 573점 수습…명예 회복 위한 절차 착수
- 피해자와 유족 동참한 현장 설명회…화장 후 공설묘지 안치 예정
- 일제강점기부터 40년…강제노역과 인권침해의 흔적 밝혀져
작성 : 2025년 04월 30일(수) 12:03 가+가-
[신동아방송 경인 = 박대영 기자]
경기도는 과거 인권침해 사건의 현장으로 알려진 안산 선감학원 공동묘역에서 유해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155기 중 67기의 묘에서 총 537점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선감학원 아동 유해 매장지로 지목된 안산 단원구 선감동 산 37-1 일대 2,400㎡ 규모의 묘역에서 진행됐으며, 지난해 4월부터 법적 절차인 분묘 실태조사 및 개장공고 등을 거쳐 8월 개토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총 155기 중 133기가 실제 분묘로 확인됐고, 나머지 21기는 이장 흔적이 남은 흙무덤으로 판단됐다. 조사 중단이 결정된 1기는 매장유산으로 보고되어 관련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보류 상태다.
수습된 유해는 치아를 중심으로 대퇴골, 상완골 등 신체 일부가 포함되어 있으며, 감식 결과 사망 연령이 30세 이하로 추정되는 경우에는 화장 후 선감동 공설묘지에 안치될 예정이다. 반면 유해가 발견되지 않은 66기는 토양 산성도와 습기로 인해 부식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현장에는 선감학원 피해자와 지역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해 직접 설명을 들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에 수습된 유해 대부분은 10대 아동으로 추정된다”며, “국가에 의해 희생된 이들의 억울함을 풀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남은 절차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국가 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4,700여 명의 소년들이 부랑아라는 이유로 수용되어 강제노동, 학대, 암매장 등 심각한 인권침해를 겪은 사건이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22년 이를 ‘공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침해’로 규정하고, 피해자 지원 및 유해 발굴을 포함한 후속조치를 권고한 바 있다.
당초 행정안전부가 발굴을 주관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경기도가 이를 대신해 조사에 나서 진상 규명과 역사적 책임 이행에 나선 것이다.
박대영기자 기사 더보기

dypark@sda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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