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직장폐쇄 등 내부적 어려움을 겪은 만큼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진행한 임직원 모바일 문진에서 이태원 방문 여부를 파악했다.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을 경우 자진 검사를 권고하는 등 예방책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지난 6일 생활 방역으로 전환한 뒤에도 예방조치를 완화하지 않은 만큼 기존 수준대로 직원들의 안전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도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을 다녀온 경우 기업 상황실에 신고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현대차는 최근 클럽이나 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출근하지 말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받도록 공지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장 내 2차 감염이 발생했던 경기 판교 일대 기업들은 애초 예정했던 정상근무 일정을 줄줄이 연기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구 본사 직원의 확진판정으로 15일까지 사옥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기업의 주요 경영 일정도 변경되고 있다. LG그룹은 해마다 두 차례 진행하던 사업보고회를 올해부터 한 번만 진행하기로 했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열리는 사업보고회는 구광모 회장이 직접 주재해 계열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논의하고, 점검하는 자리다.
LG그룹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그룹 차원에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는데, 그 과정에서 계열사별 전략회의를 수시로 가진 만큼 사업보고회를 별도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0∼11월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생략한 만큼 하반기 사업보고회에서 한 해 성과와 미래사업 전략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정부의 방역 방침이 바뀌는 것과 발맞춰 분산근무와 재택근무 등을 완화하려던 시중은행들은 근무 정상화 방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콜센터 직원 A씨가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 감염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A씨가 근무했던 영등포구의 콜센터 건물 4개 층을 모두 폐쇄했다. 해당 콜센터 직원 70명 모두를 귀가시키고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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