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은 국회의 명예와 품격을 실추시켰다. 국회를 열면 된다고 유야무야 하지 말고 패스트트랙에 대한 사과와 원천 무효에 대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추경 심사 등을 이유로 국회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추경 핑계를 대지 마라. 예비비를 쓰면 된다. 결자해지해야 한다. 청와대가 풀어내야 한다"고 말했다.또 패스트트랙에 따른 야당 인사들의 고소·고발 등에 대해서도 "야당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중진 의원들도 강도 높은 발언 등으로 비판에 가세했다.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모든 것을 세금으로 덮으려 하는데 세금으로 폭망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증세를 추진한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국당은 세금폭탄의 실체를 자세하게 알리고 이를 막는 조세저항운동을 벌여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무능하고 못난 정부는 증세와 세금폭탄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국당 소속의 이주영 국회 부의장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자의 후예'라고 발언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부의장은 "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을 정쟁의 장으로 활용하는 구태의 모습을 보여줬다. 남로당의 후예가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을 다르게 볼 수 없다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사회 통합의 리더십은 보이지 못하고 이념적 잣대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도구로만 삼았다. 미래를 지향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대다수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는 점을 대통령은 하루속히 깨닫길 바란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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